“일찍 죽음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계 5:9)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싫어하고, 특히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매우 싫어한다. 하나님을 인정할지라도 사람들의 보편 상식에 위배하지 않고, 사람들이 중시하는 정의, 인권, 평화를 거스리지 않는 하나님을 가지려고 한다. 고등교육, 민주주의, 개인주의, 인권신장 등이 더욱 발달된 나라의 사람들일 수록 더욱 더 그런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풍조 속에서 가장 격렬하게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이 하나님이 구원받을 사람을 하나님이 뜻대로 택하신다는 성경의 하나님의 예정이다.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아무 조건이나 자격을 따지지 않고 첫 아담 안에서 영원히 멸망 받아야 할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를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을 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서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은혜를 주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이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러나 택하심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의 은혜를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불공평하고, 특히 택하심을 받지 못하고 영원히 버려지도록 작정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를 갈면서 분개하게 되는 악독한 독재자의 사상인 것이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얻는 사람이 없으므로 성경의 이 가르침을 부정할 수가 없다는 더욱 더 문제이다. 교회에 안다니거나, 오래 다니더라도 결코 그리스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예수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기 바랍니다”라고 수 없이 권면해도 끝까지 안 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지옥에도 여러 명 함께 간다고 하니 가 보면 다 살아 질 것입니다!”
이런 말은 쉽게 할 수 있을지라도,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이 끝까지 안 생기는 수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본다.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데, 왜 안 믿어질까? 그 이유를 인간의 입장에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오직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예수를 믿는 믿음을 허락하시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성경대로 예수 믿는 신앙이 안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먼저 택하시고, 택하시는 자를 예수 앞으로 부르시고, 그가 예수의 복음을 들을 때 믿도록 성령이 역사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구원 받는 사람에게만 임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 것이다.
“일찍 죽음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계 5:9)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자기의 피로 사셔서 하나님께 드리셨다. 모든 사람을 샀다고 하시지 않는다. 전도할 때 스스로 믿는 사람을 자기의 피로 샀다고도 하지 않으신다. 이미 아담의 죄 안에서 영적으로 죽어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이 살려서 자기 백성으로 삼고자 택하시고 예정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신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과 은혜이다. 무슨 행위나 공로나 장점이 아니고, 택하신 자를 예수 믿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