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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민족과 예루살렘에 때문에 혼돈이 일어나고 있다. 그곳에서 늘 일어나는 전쟁 때문이 아니고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에 대한 그릇된 관점과 감성을 발전시키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이다. 이스라엘 회복운동이라는 것이다.  


“한-이 성경연구원”(KIBI)의 이스라엘 회복운동

이스라엘 회복운동이란 유대인들의 국가, 문화, 신앙이 회복되도록 돕는 운동이다. 아직도 세계 각처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고국 땅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이스라엘 땅에 정착하여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전도하는 운동이다. 한국 교회 내에서 이러한 일에 힘쓰는 대표적인 단체는 “한-이 성경연구원”(KIBI, Korea-Israel Bible Insitute)이다. 온누리 교회의 송만석 장로가 대표인 KIBI의 홈페이지(http://www.kibi.or.kr/)를 보면 그들의 이스라엘 회복운동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키비의 사역의 첫째 목표는 북방에서 귀환하는 유대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돌아가서 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둘째로는 그 땅의 믿는 유대인들을 지원해서 이스라엘 복음화를 이루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셋째로 추진하는 일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영적 유산들을 연구하며 배우는 일입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을 제하고 교회가 참 이스라엘이요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이 누려온 많은 영적으로 풍성한 유산들을 교회는 간과하였습니다.”

얼핏 보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복음적인 선교신학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스라엘을 생각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교회가 참 이스라엘이요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이 누려온 많은 영적으로 풍성한 유산들을 교회는 간과하였습니다.”라는 부분이다. 신약의 교회가 교만하여 그리스도를 거부했던 이스라엘을 계승하면서 대체하였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왜곡이 일어났다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다. 송만석 장로는 대표적인 이스라엘 회복주의자인 키이스 인터레이터(Keith Interater) 목사의 책을 위해 쓴 추천사의 내용 속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A. D 1세기가 지나면서부터 초대교회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왜곡된 신학이 태동하기 시작합니다. ‘유대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로서 하나님과는 끝이 났고 교회가 참 이스라엘이고 영적 이스라엘이다’라고 가르쳤습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오늘 날에도 그렇게 배우고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1967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통치하에 들어오고 예루살렘이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세상적으로도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대인들과 하나님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여전히 유대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은혜를 베푸시고 계신다. 그러나 송만석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것 같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물려받지 못했어도 십자가를 통하여 탄생한 신약교회가 새로운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 듯하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것만이 중요하니라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갈 6:15,16).

KIBI의 홈페이지에는 또 이렇게 이스라엘 회복운동이 소개되어 있다.  

“2천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국가로 세워진 후 지금 이스라엘에서는 국토와 민족, 그리고 언어, 절기 등이 회복되고 있으며, 예수님 당시의 모습을 지금 눈앞에서 보는 듯합니다 ... 교회가 이 일을 깊이 회개하고 이스라엘의 영적, 육적 회복, 즉 예루살렘이 주님 앞에 온전히 세워지기 까지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KIBI는 이 일 때문에 부름 받은 사역 단체입니다 ... 이스라엘이 1세기에 무너져 복음이 이방에게로 흘러들어 왔고 이제 회복되므로 전 세계에 복음의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으며 마침내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게 되어 이스라엘이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마 23:39) 라고 외칠 때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찬송을 받으시며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입니다.”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귀환하여 정착하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들이 전 세계에 흩어진 채로 사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독립된 국가를 주시고, 번영하게 하시는 것이 싫다는 것도 아니다. 성경의 전반적인 가르침과는 다른 각도에서 유대인들의 국가, 민족, 언어, 문화의 복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구약의 절기들이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2011년 4월에 온누리 교회에서는 “이스라엘 선교의 밤”이라는 행사를 가졌다. 그때 KIBI의 부소장이신 정호진 박사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 초막절, 오순절과 이스라엘의 7대 절기인 안식일, 유월절, 무교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에 대해서 강의하였다고 한다.

구약 시대의 그 절기들이 지금 이스라엘 땅에 정착한 유대인들의 삶과 신앙 속에서 다시 등장해야 한다고 믿는 것일까? 구약의 절기들의 본래의 기능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그림자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과 성령의 강림으로 그 의미가 모두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조상들이 그 절기들을 지켰던 유대인들에게도 이제는 필요가 없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면 충분하다. 효과적인 복음전달을 위해 원주민들의 건전한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상황화 신학(Contextual Theology)과도 맞지 않다. 혹시 유대인들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되살려주려는 것일까?  

송만석 장로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이) 회복되므로 전 세계에 복음의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으며”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스라엘의 신앙회복이 전 세계 교회의 부흥으로 연결된다는 것일까? 참 허황된 소리이다. 지금 지구상의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교회의 수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 매우 교회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급속하게 일어나는 세속화의 물결로 세계교회들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또한 도처에서 일어나는 거짓 복음의 물결에 침몰되어 순결한 믿음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무슨 근거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회복이 시작됨으로 인해 전 세계 교회에 부흥이 동반된다고 하는 것일까? 이것은 신사도 운동의 거짓된 종말부흥사상과 연관된 이야기이다. 많은 신사도운동가들이 이와 동일한 말을 외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장소가 예루살렘의 감람산?

송만석 장로의 이스라엘 회복운동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 한권 있다. 송만석 장로가 추천사를 쓰고, KIBI가 번역하고, 두란노 서원을 통하여 한국 교회에 보급된 유대인 목사인 키이스 인트레이터(Keith Intrater)의 「그날이 속히 오리라」(From Iraq to Armageddon)라는 책이다. 송만석 장로는 온누리 교회에서 2011년 2월 이 책의 저자를 강사로 모시고 “이스라엘 회복의 중요성을 알리는 성령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송만석 장로의 이스라엘 회복운동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인 셈이다.    

키이스 인트레이터는 이방인 교회들에 의해서 복음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역으로 전파되어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회복되어 메시야의 나라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시기 전에 성취되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것(행 1:8), 즉 이방인 선교의 완성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질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하신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이방민족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유대민족에게 내리신 징벌을 사용하셨다. 그 결과 이방민족이 복음을 유대인들에게 다시 전하며, 그로 인해 이방과 이스라엘이 함께 이 땅에서 메시야의 나라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스라엘 모든 민족이 전 세계로 흩어졌을 때 복음 전파에 대한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 도리어 복음은 정치적, 문화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구원으로 이끌었다.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그 분은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로 오실 것이다. 국민과 영토가 있는 실제적인 나라로 이 땅에 오실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 ... 만일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에 있지 않다면 주님을 영접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 영적인 나라가 회복되기 전에 먼저 육적인 이스라엘이 다시 서야 하는 것이다.”

“세계선교와 이스라엘의 부흥이 우리를 예수의 재림으로 이끌 것이다. 비록 예수께서는 승리의 왕이시지만, 그 분은 완전히 온유하셔서 초청해야만 다시 돌아오실 것이다. 그분을 다시 돌아오게 할 초청장은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세계교회와 이스라엘의 남은 자 양편 모두에게서 보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장차 이스라엘 땅으로 재림하신다는 그릇된 신념이 이스라엘 회복운동의 배경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신앙적으로 회복되어 초림 때와는 달리 재림 예수를 뜨겁게 환영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육적, 영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한 중요한 준비이며 재림의 때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상은 성경적이지 못하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조성된 새로운 영적인류인 교회를 중심으로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해되지 않고 여전히 이스라엘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회개하여 거의 모든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것임을 명확하게 말씀하는 성경의 내용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재림하실 것이라는 믿음도 성경적 근거가 없다. 그러한 생각은 특정 성경 구절들을 지나치게 문자적 해석함으로 비롯되었다. 만일 그렇게 성경을 모두 해석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뱃속에 좋은 물을 내는 수도꼭지가 생겨난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통하여 신앙생활하지 않는 사람들은 물 구경도 못하게 될 것이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 7:38)
“천하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슥 14:17)

예수의 재림 장소가 예루살렘이라는 것도 다음의 말씀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행 1:11,12).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슥 14:4).

이처럼 예수의 피로 탄생한 신약의 교회를 최종적이고 완전한 하나님의 교회로 보지 않으며, 이스라엘을 교회 속으로 포함시켜 보지 않고 별도로 분리하여 보고, 이와 관련된 성경 내용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세대주의 성경해석의 주된 특징이다. 세대주의는 이스라엘 민족 교회가 진정한 교회이고 이방인 교회는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역하고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예상치 않게 탄생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구약의 언약들이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된 것이 아니라 그대로 보류되었다고 본다. 그 실현되지 못한 언약들이 종말에 다시 육적으로, 영적으로 회복된 이스라엘, 즉 천년왕국을 통하여 성취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종말에 나타나야 할 가장 중요한 사건 이스라엘의 육적, 영적회복인 것이다.  


에덴동산의 위치가 현재의 예루살렘?

키이스 인트레이터는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에덴동산의 위치가 현재의 예루살렘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루살렘에서 죽고 부활하게하신 것은 인간의 원죄가 발생한 장소가 예루살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원죄는 에덴동산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그 속죄의 행위도 ‘범죄의 현장’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 이는 원죄로 인한 손상을 되돌려 놓기 위함이었다. 예루살렘은 예수께서 죽임당하는 장소가 되어야 했는데, 이는 그곳이 성전이 있던 자리였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했던 바로 그 곳에 위치해 있으며,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범했던 바로 그 동일한 장로 ‘에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루살렘과 에덴은 동일한 장소이다.”

원죄로 인하여 파괴된 에덴동산이 바로 지금의 예루살렘 땅에 존재했다는 주장은 전혀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이론을 펼치면서 에덴동산이 지금의 이라크 땅이나 이집트, 또는 북 아프리카 지역의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고 역사가 종결된다고 하는 사상은 이처럼 예루살렘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과 결부되어 있다.  


천상의 예루살렘(계 21:2)이 예루살렘 위로 합해진다?

이 책에서 키이스 인트레이터는 예루살렘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주장한다. 요한계시록에 기술되어 있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계 3:12, 21:2)이 현재의 예루살렘 위로 내려와 합쳐진다는 것이다.  

“경건한 사람이 죽게되면 그의 몸은 무덤으로 들어가고 영혼은 예루살렘이라고 부르는 하늘의 도시로 올라간다. 거기서 그는 자기의 부활의 몸을 받을 때까지 머물게 된다. 그런 후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살던 경건한 사람들은 내려와 에덴이라는 회복된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부활한 자기들의 지상의 몸을 입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처소이다(요 14:2,3) ... 새  창조의 때에 저 하늘의 처소가 내려올 것이다. 그 장소는 이 땅 위에 있다. 그리고 그 중앙은 예루살렘이다.”

요한계시록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에 근거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이 일어난 후 죄가 도말된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지상에 실현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키이스 인트레이터는 하늘의 예루살렘을 먼저 죽은 경건한 성도들이 영구적인 몸을 입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사는 천상의 도시라고 생각하고, 장차 천년왕국의 수도가 될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땅 위로 내려와 합하여질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예루살렘”이라는 문자에 성경해석인 것이다. 이스라엘 회복사상은 이와 같은 예루살렘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다.  


이스라엘 회복운동과 세대주의 관계

이스라엘에 대한 이와 같은 사상의 신학적인 근원은 무엇일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와 관련된 신학적 바탕은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이다. 세대주의 종말론 또는 세대론적 성경해석 방법론이라고 하는 이 사상은 영국의 존 다비(J. N. Darby,1800-1882)에 의해서 창안되었다. 다비는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와 트리니티 신학대학에서 공부하여 영국 국교회(성공회)의 신부가 되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교회가 국가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영국 국교회의 신부직을 사임하고 플리머스 형제교회(Plymouth Brethren Assembly)단에 가입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자기의 독특한 성경해석 방법을 발전시켰고, 자신의 독특한 세대론적 성경해석 방법론을 개진하는 다섯 권으로 구성된 성경 주석을 출간하였다. 세대주의는 이 책을 통하여 확산되었고, 다비는 인생의 후반부 동안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캐나다와 미국을 여행하면서 자기의 사상을 홍보하였다. 미국에서 그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나타남으로 인해 미국으로 그의 사상이 크게 꽃을 피우게 되었다. 미국의 그 사람은 1909년에 “스코필드 관주 성경”(Scofield Chain Reference Bible)을 발행한 스코필드(C. I. Scofield, 1843-1921)였다.

스코필드는 다비에게서 크게 영향을 받아 하나님께서 각 시대마다 다른 섭리와 경륜으로 일하셨다는 세대론적인 성경해석에 의거하여 관주성경을 집필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된 그의 관주성경을 통해 사람들은 더욱 쉽게 성경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큰 부작용이 동반되었는데, 그것은 스코필드의 관주성경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저절로 존 다비의 세대주의 사상을 배우게 된 것이었다. 존 다비의 성경해석의 중심원리는 하나님께서 각 시대마다 다른 경륜으로 인도하셨으며, 이스라엘과 교회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었는데, 스코필드의 관주성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 노선을 수용하게 되었다.  

초창기 한국 교회에서도 세대주의 사상은 만연했다. 한국 교회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의 선교사들과 초창기의 신학교의 교수들 대부분이 세대주의 사상을 배웠고 그대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명도 박사의 말이다.

“이런 암흑기에 Scofield 의 성경은 새로운 오아시스로 받아져서 너도 나도 사서 읽었고, Darby의 신학을 전수 받은 Scofield의 성경을 통해서 세대주의 신학을 널리 펴나갔으며, 한국에 나와서 평양 신학교를 설립한 미국 북장로교 (UPCUSA)목사 Allen Clark(곽안련)도 이런 세대주의 신학자였으므로 그에게 지도 받은 문하생들이 모두 세대주의 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한국의 세대주의 일변도의 신학이 <개혁주의>로 돌아선 것은 해방되고 나서 특히 6.25 사변을 전후하여 화란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박윤선 목사님 같은 몇 몇 학자들의 영향에 기인한다.”

이 짧은 지면에서 세대주의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고,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송만석 장로 등이 추진하는 이스라엘 회복운동의 배경이 세대주의 종말론과 어떻게 연관되었는지에 대해서만 토론하고자 한다. 세대주의 사상을 수용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회복에 가담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 토론이 매우 불편하겠지만, 지금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비성경적인 이스라엘 회복운동에 대한 검증을 위해 부득이한 일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세대주의의 종말 프로세스

개혁주의가 요한계시록을 예수님의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여기는 것에 반하여 세대주의는 요한계시록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의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관점에서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종말 프로세스(process)를 가정하였다.  

신약의 교회 시대는 예수의 공중 재림으로 끝이 나게 된다. 공중으로 재림하실 때 지상의 교회는 휴거되어 공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7년간의 특별한 기간이 시작되는데, 하늘에서는 휴거된 성도들이 7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와 혼인 잔치가 일어난다. 땅에서는 7년간의 대환난이 시작된다. 7년 대환난의 절반인 3년 반이 지난 때에 지상에서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강력한 권세로 세계를 통치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3년 반의 기간  동안 유대인들이 거국적으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7년 대환난이 끝날 때에 예수 그리스도는 공중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재림하신다. 휴거되지 못하고 지상에 남아 온 몸으로 7년 대환난을 겪었던 이스라엘은 재림 직전에 거국적으로 예수를 믿는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재림하시는 예수를 성대하게 환영한다. 그와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이스라엘의 왕국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천년동안 펼쳐진다. 천년왕국은 곧 이스라엘의 완전한 영적, 육적 회복이며,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교만으로 성취되지 못한 구약의 언약들이 이때 성취된다.  

휴거되어 공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7년 동안 혼인잔치를 즐겼던 이방인 성도들은 재림하시는 예수를 따라 지상 천년왕국으로 내려오지만 그 나라의 주역은 아니다. 오직 신앙을 회복한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나라인 천년왕국 동안 이방인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원래의 택한 유대인들을 통하여 부어주시는 은혜를 지금보다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오직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역사를 조망하는 것이 세대주의의 성경해석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세대주의의 하나님은 전 역사를 통하여 온 세상 만민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고 집요하게 유대인들에게 집착하시고 끝내 유대인들의 나라를 중심에 세우시는 하나님이다. 한국 교회의 개혁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서철원 교수는 세대주의에 대한 나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세대주의의 바로 이 점을 심각하게 경계하였다.  

“세대론 천년기를 정통교회가 받을 수 없는 근본이유가 있습니다. 이 세대론에 의하면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궁극적 목적이 유대인들을 높이 세워 역사의 끝에 전 세계를 지배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이 가설에 따라 주님은 처음 세상에 오실 때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피 흘리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왕국을 세워주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할 수 없이 구약의 선지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교회를 간주곡으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세대주의의 이러한 가설은 철저하게 문자적 해석의 결과이다. 개혁주의에서는 7년 동안의 환난 기간의 근거로 지목되는 성경말씀을 성도의 지상 생활의 고통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본다. 그러나 세대주의는 다니엘 9:27절 등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7년 동안의 환난이 실제하고, 그 중에서도 전 3년 반, 후 3년 반 기간으로 나누었으며, 다니엘서 11:36절, 마태복음 24:15절, 데살로니가후서 2:3,4절을 통하여 7년 환난 중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에 대한 가설을 만들었다.

개혁주의에서는 혼인잔치를 성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행복을 상징하는 말씀으로 해석하지만, 세대주의는 데살로니가전서 4:14-17절을 문자적 해석하여 실재로 공중에서 혼인잔치가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개혁주의에서 공중으로 들림 받는 휴거를 믿지 않으나 세대주의는 마태복음 24:31절, 데살로니가전서 4:17절, 요한계시록 3:10절에 근거하여 실제로 일어날 일로 본다. 예수의 재림 때가 이르면 예루살렘 땅이 회복되고, 7년 환난 중에 이스라엘이 거국적으로 회개하여 예수를 믿을 것이라는 주장은 마태복음 24: 32절과 로마서 11장 25, 26절에 대한 문자적 해석에 근거한다.

예수께서 재림하는 장소가 예루살렘이라는 주장은 사도행전 1:11절과 스가랴 14:4,5절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다. 그리고 세대주의의 가장 중요한 주장인 천년왕국의 근거도 요한계시록 20:1-6절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다. 반면 개혁주의는 그것이 신약시대 전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본다. 이와 같은 성경해석 방법을 끝까지 고집하면 결국 예루살렘에 다시 구약의 성전이 서고 동물의 피 제사가 복원되게 된다.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다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세대론적 성경해석 방법론은 이스라엘과 교회를 분리하며, 이스라엘의 혈통, 땅을 여전히 중시한다. 선교의 완성을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것(행 1:8)으로 보지 않고, 예루살렘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회복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교만하여 실패한 구약의 이스라엘 대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값으로 사신 교회가 탄생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피 값으로 사신 신약의 교회에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이 없음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는데 세대주의는 이 진리를 붙들지 않고 성경을 본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길이 신약의 교회 속으로 통합되지 않고 따로 존재한다고 가르치는 것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 Israelite에게나 Korean에게나 길은 오직 하나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이다. 십자가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만이 모든 민족에게 열린 유일한 길이다. 이스라엘에게 전할 복음도 이것뿐이고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진리가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마귀의 간교한 궤계  

우리는 송만석 장로 등이 추진하는 이스라엘 회복운동이 신사도운동 그 자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신사도운동은 마귀에게 포섭된 불행한 사람들이 말씀을 더럽히고, 기도를 더럽히고, 예배를 더럽히려는 나쁜 짓이다. 그들은 마귀의 조종을 받아서 선교운동까지도 변질시킨다. 그들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신 세계선교의 명령보다 이스라엘 회복에 더 큰 의미와 관심을 부여하고 있다.  

이스라엘 회복운동이 곧 신사도운동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스라엘 회복운동에 앞장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신사도운동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앞에서 소개한 대표적인 이스라엘 회복운동가 키이스 인트레이터 목사부터 살펴보자. 그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신사도운동 단체라고 평가되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분”(대표 이용희 교수)의 제 5차 Jesus Army Conference(2011년 2월)의 강사였다. 그 당시 인트레이터 목사는 적그리스도가 일어나 유대인들을 죽일 것이고, 유대인들의 신앙이 회복되지 않으면 예수가 재림하시지 못하며, 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은 유대인이라고 강의하였다.

2010년 1월에 East Wind라는 단체가 주관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유대 광야를 순례하며 기도하는 행사가 있었다. 광야를 순례하면서 기도하였다는 것은 피터 와그너의 사상에서 나온 “땅 밟기 기도”(Prayer Walk)를 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포위하고 있는 사탄의 권세를 공략하여 이스라엘의 영적회복을 일으킨다는 차원에서 시도된 일이다. 키이스 인트레이터 목사, 다키모토 준 목사, 김종필 목사, 김우현 감독 등이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신사도운동에 헌신된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뉴욕에 있는 소문난 신사도운동 교회인 사랑과 진리교회(밴자민 오 목사)에서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신사도운동의 최근의 동향을 알려면 사랑과 진리교회의 홈페이지(http://www.ltchurch.com/main/v2)를 꼭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유명한 신사도운동가들의 동향과 관련된 정보들이 사랑과 진리교회의 홈페이지에 자주 등장한다. 이 교회의 홈페이지를 보니 밴자민 오 목사는 성도들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주 예슈아 메시아의 이름으로 내가 선포하노라!
예루살렘을 나누고 다시 짓밟으려는 세력들은 스스로 분열하여 붕괴될 지어다!
전 세계 성도들은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하여 밤낮으로 기도할 지어다! 아멘!북방 구소련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은 문이 닫히기 전에 속히 고국으로 돌아갈 지어다!
북방 구소련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은 문이 닫히기 전에 속히 고국으로 돌아갈 지어다!
중국의 모든 성도들은 ‘백 투 예루살렘’ 깃발을 들고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할 지어다!
한국의 천만 성도는 기도와 재정으로 유대인 알리야와 이스라엘 회복에 참여할 지어다!
이스라엘 회복과 예루살렘 회복으로 대체신학은 붕괴될 지어다!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세우고 마지막 대 추수를 감당할 새로운 세대가 일어날 지어다!
대체 신학은 한국 교회에서 뿌리가 뽑힐 지어다!”

2010년에 한국에서 개최된 “한국-이스라엘 성회”를 통하여서도 이스라엘 회복운동과 신사도운동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충분히 드러났다. 이 집회를 총 주관하였던 릭 라이딩스(Rick Ridings)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회복을 위해 24시간 기도운동을 펼치는 "수캇 할렐"(Succat Hallel)이라는 기도의 집을 개척하여 운영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미국의 대표적인 신사도운동가인 IHOP의 마이크 비클(Mike Bickle)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신사도운동가이다. 다음은 한 인터넷 싸이트에서 “예언적 지도자들의 사도적 협회의 리더인 릭 라이딩스로부터 나온 예언적 말씀”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보면 그는 신사도운동의 선지자인 듯하다.  

“2010년 10월 첫 번 째  주에 제가 한국의 어떤 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주님께서는 사악한 세력들이 닫으려고 하는 두개의 전략적 자비의 창문들에 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저는 한국 위에 있는 자비의 창문을 보았고 우리의 적이 곧 북한과 남한을 전쟁으로 이끄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저는 이스라엘과  중동 위에 있는 자비의 창문을 보았습니다. 거기에서도 사단은 이 창문을 닫으려고  하며 주요한 중동의 갈등 문제를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강하게 느끼기로 사단은 1차 세계 대전을 이용하여 그  시대의 “학생 자원 선교 운동”을 역사에서 중단시킨 것과 같이 한국과 중동의 전쟁을 이용하여 강력한 선교로 부름 받은 세대를 끊어 버리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중보자들이 주님께 자비의 창문들을 열어놓아 달라고 울부짖는 광경을 저의 한국 형제 자매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이스라엘과 중동을 위해 부르짖는 것이 그들 자신의 자비의 창문을 계속 열려있게 하는 것의 열쇠라고 느꼈습니다. 전 세계의 중보자들이 자비의 창문이 계속 열려있도록  간청하며 쇼파르(shofar-나팔)를 불 때에 주님께서는 강력한 천사를 보내어 개입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천사는 한국과 중동 사이에 서 있었으며 불룩한 근육들을 가지고 자비의 창문들이 다시 열리도록 밀어내었습니다.”

2010 한국-이스라엘 성회 집회에 한국 교회를 동원하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신사도운동가인 IHOP의 마이크 비클이 직접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 회복사상은 곧 신사도운동의 선교사상임이 분명해진다. 안타까운 사실은 당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이동원 목사, 하용조 목사, 김상복 목사가 이 집회의 강사로 참여하였다는 사실이다. 다음의 영상을 보면 어떤 단제들이 이 행사를 후원하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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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실상을 보여주는 김종철 감독의 영화 “회복”도 신사도운동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회복”이라는 영화 그 자체는 예루살렘에 대한 관심과 기도의 동기가 되는 좋은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과연 복음적 이스라엘 선교의 마인드로 제작되었는지, 아니면 세대주의-신사도운동의 이스라엘 회복의 마인드로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김종철 감독의 행보를 보면 신사도운동과 무관하다고 할 수가 없다. 김종철 감독은 “2010 한국-이스라엘 성회”의 후원하였고 중요한 순서를 맡았었다. 그리고 많은 신사도운동가들을 초청하여 빈번하게 특별집회를 열고 있는 뉴저지의 가스팰 팰로우쉽 교회(성현경 목사, http://www.gosfel.org/)에서도 김종철 감독을 초청하여 집회를 열고 이 영화를 상영하였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유명한 신사도운동 교회인 사랑과 진리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이 영화를 상영하였다. 사랑과 진리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김종철 감독 본인이 밴자민 오 목사에게 남긴 편지를 보았다. 그 내용을 보면 신사도운동의 이스라엘 회복 사상을 가지고 있는 밴자민 오 목사와 김종철 감독의 사상이 일치하는 것 같다.  

“벤자민 오 목사님, 저는 한국에서 지난 1월 14일에 개봉한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의 감독 김종철입니다 ... 영화를 본 이후에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또 이 열기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좀 더 진작에 목사님을 알게 되었다면 회복 이라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목사님의 교회에서도 영화 회복이 상영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신사도운동과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다. 이스라엘 회복운동 그 자체가 신사도운동의 한 축이라고 보아야 한다. 신사도운동이 이렇게 이스라엘 중심의 변질된 종말관을 가지게 된 것은 신사도운동의 조상인 “늦은 비 운동”이 1900년대 초반 세대주의 신학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미국의 오순절 교회로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오순절 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의 신학이 많이 성숙하고 발전하였으나 음지에서 기생하면서 발전해 온 신사도운동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을 종말의 열쇠라고 보는 이런 그릇된 신학사상에 피터 와그너(Peter Wagner)의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와 “땅을 밟는 기도”(Prayer Walk)라는 또 다른 신사도운동의 핵심적인 개념들이 조합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회복이라는 개념은 더욱 더 기독교 신앙과 선교운동을 변질시키는 사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신사도운동가들은 종말의 대부흥과 역사의 완성을 앞당기기 위해 예루살렘을 사탄으로부터 해방하는 영적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예루살렘을 위한 단순한 기도에서 더 나아가 예루살렘 압박하는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기 위해 예루살렘을 주변을 영적도해하고, 예루살렘 주변의 사탄의 진지를 파괴하는 주술적인 기도를 시행한다. 이스라엘 주변의 무슬림 국가들의 땅을 밟으면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는 “땅을 밟는 기도”(Prayer Walk)이 그것이다.

<img src="/up/kimjongpil.jpg">               

위 사진은 보스톤을 중심으로 엘리야 기도운동을 일으키는 신사도운동가 김종필 목사가 성도들을 이끌고 유대광야를 순례하면서 땅 밟기 기도를 시행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스라엘의 영적, 육적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주변의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는데 큰 효험이 있다고 보고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김종필 목사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세계교회의 부흥이 긴밀하게 연관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은 전통적인 선교방식에서 영적돌파를 통한 대추수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분이다. 그리고 결국 지금 이스라엘에서 준비되고 있는 제 3 성전의 완성으로 이스라엘 회복이 마무리 된다고 한다. 제 3성전의 등장을 당연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치명적인 모욕이다. 이런 어이없는 신학에 피터 와그너의 미신까지 결부되어 있으니 이스라엘 회복운동을 어찌 성경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신사도운동의 하나의 중심축이다. 신사도운동가들은 선교는 땅 끝을 향한 선교(행 1:8)가 아니라 오직 예루살렘에 관심을 집중하고 이스라엘의 육적, 영적 회복을 강조하는 이스라엘 회복운동이다. 온누리 교회의 송만석 장로와 KIBI는 이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그릇된 이스라엘 사상을 한국 교회에 퍼뜨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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