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혹독하고 매서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지난 해 겨울에 영하 34도라는 추위를 생전 처음 경험했습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오늘이 3월 30일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미 봄기운이 확연히 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얼음 덩어리들, 눈 덩어리들이 널려있습니다.
봄이 우주 밖으로 가버린 것 같습니다.
“금년에도 봄이 오기는 올까?”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봄은 분명히 오고 있습니다.
기어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 확 다가올 것입니다.
지겨운 눈 쓰레기들이 자취는 감춘 깔끔한 도로,
파랗게 색이 물들어가는 잔디밭,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솟는 새싹,
해 마다 꽃을 피우는 나무들의 가지에서 나타나는 꽃망울,
공원 산책길의 갈라진 아스팔트 틈 사이로 나타나는 잡초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믿음의 여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항상 여름이 아니고, 항상 겨울이 아닙니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겨울도 영원하지 않고,
아픔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견디면 이깁니다.
인내하면 좋은 날을 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므로 믿는 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부족함이 있어 단련하실 때에는 춥고 배고프고 서럽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버리시지 않고 곧 싸매고 위로하십니다.
이유없는 아픔도 있습니다.
억울한 고난도 있습니다.
사람 보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뜻 안에서 악이라도 선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낙심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는 절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더 깊으신 계획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