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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워주소서

조회 수 4385 추천 수 81 2011.01.29 19:16:39
깨워 주소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있어 기도하라시던

당부의 말씀을

치인설몽(痴人說夢)으로 알았기에

그 말씀

차가운 겟세마네

밤바람에

길을 잃어

어둠에 설킨

나뭇가지 회동그러질 때에

주님!

얼굴 타고 내린

핏방울은

바위를 녹아 내립니다.

로뎀나무 아래

죽음을 자초하던

그 사람 엘리야를 깨우시던

주님!

이글대는 태양 속에 손 넣어 불 지피시고

지구를 돌리시던

그 손으로

조리떨다 입이 뭉게진 자를

깨워 주소서!



허약한 무릎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고

마디마다 잡게 하옵소서

벼르르한 성품이기에 어디 한 곳

성한 귀퉁이 없으니

흔들어

깨워 주소서!



황급히 물결을 누르시고

갈릴리 바닷물 위를 달리시던

주님!

여기 오시목처럼 타다 남은

죄인에게 오소서

오랏바람으로

주린 사자같이 다가오는

발자국은

멸망의 그물을 씌우려는 소리오매

흔들어

깨워 주소서!

성령의 음성으로

말씀의 북소리로

둥~

둥~

잠자는 영혼

깨워 주소서!

잠자는 가슴을 치게 하소서



밤은

쉼없이 계속되옵니다

깨워 주소서!

깨워 주소서!

무릎을 세우기까지...,





[ 詩 출처 blog ' 잠언같은 동화 ' 옛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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