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인데 매우 오래 미시간과 교회를 떠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3시에 출발하여 계속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마치 길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하는 식으로 ....
몇 번을 졸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새벽 1시가 넘으니까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체력의 한계가 오더군요.
길가의 호텔에서 4시간 자고 일어나서 다시 2시간을 운전하여
다음 날 오전 8시 수업을 맞추었습니다.
이번으로 끝이 난다! 라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그래도 쉬웠습니다.
오기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생겨 3일간 침을 맞았었습니다.
여기에서 처음 몇 일 동안은 아파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통증이 가셔서 자동차 뒤에 달고온 자전거로 아침에는 운동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호텔방은 완전히 자취방이구요.
전기밥통에 각종 반찬들 ...
그래서 아줌마가 청소하러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싸인을 걸어 둡니다.
혹시 살림차린 손님을 내 쫓아야 한다! 라는 말이 나올까 보아 ...
지금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미시간까지 가지고 가지 않기 위해
도서관에서 열심히 페이퍼쓰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고
저 없는 사이에 믿음이 부쩍늘어서
목사가 교회를 비우면 성도들이 자란다는 놀라운 전통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주 교회를 떠나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
정이철목사